주변 소음에 대한 집착
언제부터인가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음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지하철 옆자리 승객의 통화소리에 짜증나고,
이어폰을 뚫고 나오는 개떡같은 음악소리에 화가 나고,
건너편 좌석의 친구사이의 대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술 취한 승객의 넋두리가 너무나도 듣기 싫어졌다.
언젠가 좋아했던 적이 있었냐 묻겠지만
요근래 더욱 싫어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어찌해야 할런지 알 수도 없어
조금 출퇴근 시간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버스만 타고 다니고 있다.
파주로 이사오고는.
버스라고 크게 다를 것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좌석의 편안함으로 인해
좀 더 빨리 잠들고, 거의 대부분 잠들어버려
주위 소음이 들리지 않으니
마음만은 편하다, 요즘.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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