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어간다는 것이 주는 서글픔만 알고 있었더랬다.
나이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기쁨 보단 슬픔이 더 많을 것이라 확신한 적도 있었다. 솔직히 얼마전까지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요새 가슴 가득 느끼고 있다.
어느 정도의 여유와 차분함도 생긴 것 같고,
조급함으로 인한 폐해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도 되었고,
흥분으로 인한 나쁜 영향을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고,
그럴 수도 있음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개떡같이 돌아가는 세상이 한치도 변하지 않고 있음에 대한 안타까움은
날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더해만가고,
이런 면에서는 많이 조급하다.
이런 엿같은 세상이 아닌,
좀 더 아름다운 세상에서 더 오래 살고 싶단
욕심 아닌 욕심은 아직 버리지 못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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